사회공포증

사회공포증

사회불안장애(social anxiety disorder), 혹은 사회공포증(대인공포증)은 개인중심의 서구사회보다, 동양사회에서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회공포증은 학업이나 또래관계가 중요한 10대 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생각보다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아, 발병 후 개인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병입니다.

   사회공포증은 보통,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거나, 발표를 할 때,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거나, 너무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 혹은 다른 사람들과 식사를 하거나 뭔가를 마실 때, 손이 지나치게 떨리는 양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너무나 긴장스러운 나머지, 식은 땀이 나고, 심장이 빨리뛰고,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사회공포증상이 있게 되면 이런 증상을 남들 앞에서 내보이는게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증상을 야기하는 상황을 회피하게 되고, 더 심해지면 사람 자체를 안만나려는 경향이 커져서 사회생활에 지장을 많이 주게 됩니다. 우리나라에는 가해형 시선공포라고 해서 타인이 내 시선으로 인해서 피해를 받는다는 생각 때문에 사회생활이 어려운 사회공포증도 존재합니다.

   사회공포증은 사실 자의식이 너무 커져버린 문제입니다. 자연스러운 주의(attention)의 흐름이 끊기고, 불안증상이 야기되는 상황에 과몰입하여 주위에(환경에) 주의(attention)가 가질 못하고 오직 나에 대한 의식(타인이 어떻게 나를 볼까하는)만 커져버린 상태가 사회공포증상이 발생될 때의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공포증의 치료는 그런 묶여버린 주의(attention)능력이 풀어져서 이리저리 유동적으로 내가 원하는대로 주의를 전환시키고, 주의를 콘트롤 할 수있을때 가능해진다고 할 수있습니다. 자연스러움의 회복이지요. 하지만 사회공포증상이 너무 심할때는 주의자체가 너무 묶여있어서 주의의 전환자체가 힘들고, 오로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하는 나에 대한 자의식에만 몰두되어 있기 때문에 주의전환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알면서도 잘 안되는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사회공포증의 약물치료는 SSRI(serotonin selective reuptake inhibior) 같은 치료약물이 가장 먼저 선택되어 사용되어지며 효과가 가장 입증되어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CBT)도 약물치료만큼이나 사회공포증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는 치료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특정 상황에서만, 예를 들면 발표를 하는데 목소리가 지나치게 떨린다든가, 혹은 누군가를 만날 때 지나치게 손을 떠는 경우라면 정신과에서 처방받은 항불안제나 베타-차단제 (Beta-blockers) 등을 그런 상황 있기 30분 이나 1시간 전쯤 복용하게 되면 많은 경우, 큰 무리 없이 상황을 넘길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