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망상은 현실의 사실과 다른 잘못된 신념이나 믿음이 환자의 사고에 고착되어 상태를 말합니다.
평범한 사람도 관계사고나 피해사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외부적인 상황이 너무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에도 그렇고, 내면적으로 너무 약해진 경우에도 그럴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1년간 왕따의 경험을 혹독히 당해 내면적으로 피폐해진 상태에서 다음 학년에 올라가게 되었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이런 상태로 학년을 올라가게 되면 이제 친구들이 바뀌었는데도, 주변의 아이들이 나를 여전히 따돌리는 것 같고 안좋게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붙어야할 시험에 몇 번을 떨어진 상황에서 길을 걸어갈 때 사람들이 나만 쳐다보는 것 같고, 내가 시험에 떨어진 걸 아는 것 같고 불안해 질 수 있는 것도 비슷한 상황이지요. 모든 사람이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혹은 갑자기 내가 말도 안 통하는 피부색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 사는 낮선 나라에 뚝 떨어졌다고 가정을 하면 선의의 사람이 다가온다고 해도 그 사람이 나를 해치기 위해 온다고 착각할 수 있을 겁니다. 관계사고나 피해사고는 이렇게 방금 든 예에서 처럼 보통 사람에게도 외부환경에서 스트레스가 커지거나 나의 내면이 약해진 경우 생겨날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관계사고나 피해사고가 관계망상이나 피해망상으로 발전해 나아가지 않죠. 정신과에서는 이런 능력을 현실검증능력이라고 합니다. 보통 사람의 경우 현실검증능력이 살아있기에, 아무리 그런 생각이 든다고 해도, 현실 속에서 그런 상황들의 가능성을 판단해보고, 그런 생각들이 나의 착각임을 알고, 수정을 할 수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망상수준으로는 떨어지지 않는게 보통이지요.
예를 들면, 아까 시험에 몇 번 떨어져서 길을 걷다가 누군가가 나를 보고 킥킥 대고 웃는다고 생각하는 상황을 다시한번 생각해봅시다. 내가 시험이 떨어진걸 알고 저 사람들이 웃는 구나라고 생각은 할 수 있지만 곧 아니야 그럴 리가 없지, 저 사람이 내가 시험이 떨어진걸 알 수 가 없잖아 하는 현실검증력이 작동해서, 그런 생각이 만들어내는 불편한 감정으로부터 다시 편해질수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사람에 따라 소수지만 망상레벨로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그런 경우 관계사고나 피해사고의 수준이 피해망상이나 관계망상 수준으로 이행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현실의 자신의 삶이 망상으로 인해 많은 영향을 받게 되고, 정신과에서는 이를 망상 장애라고 진단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망상장애에 빠진 경우, 실제로 현실에 맞지 않는 망상세계에 빠져있기에(병식이 없기에) 아무리 현실적인 사실을 가지고 설득을 해도, 망상의 세계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망상에는 피해망상외에도 여러 가지 망상들이 있는데 의처증, 의부증도 심한 경우, 망상장애에 속합니다. 망상장애의 경우 상담으로는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약물 치료를 반드시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신과의사와 상담이 꼭 필요한 정신장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