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은 보통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근육의 움직임 혹은 소리를 말합니다. 틱은 어느 정도는 의지를 통해 잠시 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채기나 기침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틱증상은 킁킁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이나 음음하면서 헛기침을 반복하는 것, 눈을 너무 두드러지게 깜박거리는 것, 얼굴을 반복적으로 찡그린다든가 하는 것 등이 있는 데, 이보다 빈도는적지만 훨씬 심한 반복적으로 몸을 특이한 방식으로 움직이며 특정 단어 등을(예를들면 욕설같은) 반복하는 틱장애도 있을 수 있습니다. 틱은 음성이 반복되는 음성틱과 근육의 움직임이 반복되는 운동틱이 있고, 기간에 따라서 4주이상 1년 미만의 일시적인 틱장애, 1년 이상의 음성 틱증상이 반복되는 만성 음성틱장애, 1년이상 운동틱이 반복되는 만성 운동틱장애, 1년이상 운동틱과 음성틱의 요소가 둘 다 동시에 혹은 개별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뚜렛장애 등으로 나뉘게 됩니다. 기간에 따른 분류에서 볼 수 있듯이 4주 이내의 틱증상은 특정 질환명을 붙이지 않으며 병으로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틱의 원인으로 보통 뇌에서 운동을 통제하고 콘트롤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저핵(basal ggl)의 이상이 많이 연구 되고 있습니다. 기저핵은 보통 우리의 운동을 평상시 마구잡이로 일어나지 않게끔 통제(inhibition)하는 역할을 하는데, 우리의 의지에 의해 대뇌피질이 운동을 하라고 명령을 내리는 경우에만 기저핵이 통제신호를 해제하면서 운동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기저핵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 억제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운동의 통제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틱과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틱은 어린 시절 처음 발생하는데 뇌의 발달과정에서 문제가 생길경우 틱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0대 후반부터 성인시기로 접어들면서 많은 경우에는 증상이 호전되거나 저절로 증상이 사라지는 관해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0%정도의 경우에만 성인기에도 틱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되어있는데, 방금 언급한 것처럼 많은 경우에 시간이 지나며 저절로 좋아질 수있는 병이기에 지나친 걱정은 병의 치료에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틱장애를 갖는 아동과 아동의 부모님은 실제 학교 생활에서 틱으로 인해 교우관계나 학습에 문제가 생길 수가 있고 게다가 틱장애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나 강박행동장애(OCD)를 잘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어 마냥 증상이 좋아질거라고 기대하며 손놓고 있질 못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틱장애로 병원을 오시는 경우, 시간이 얼마 경과 되지 않았고,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에는 좀 지켜보자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료약물를 사용 할지에 대한 판단은 보통 틱장애로 인해 얼마나 많은 부분에서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고 있느냐가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치료약물로는 보통 신경전달 물질중 하나인 도파민의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을 많이 쓰게 되는데 과거에는 리스페리돈 같은 약물을 많이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아빌라파이가 치료약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틱장애의 행동치료적 방법으로 습관역전훈련(Habit Reversal Training)이 있습니다. 틱은 많은 경우 일종의 전조적인 충동(premonitory urge)을 먼저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전조증상을 환자가 느낄 때 바로 틱과 반대되는 근육을 사용하는 동작을 통해 틱을 예방하는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왼편으로 고개를 반복해서 돌리는 틱장애가 있는 경우 그런 틱증상의 전조충동이 느껴질 때 오른쪽으로 고개 돌리는 근육에 일부러 잠시 동안 힘을 주는 것입니다. 눈을 깜빡이는 틱이라면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근육에 힘을 주게 되고, 음성틱같은 경우에 그런 전조 충동을 느낄 때 미리 심호흡을 함으로서 역전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습관역전훈련(Habit Reversal Training)은 틱장애에 매우 큰 도움이 것이 많은 임상적인 연구 결과에서 나타난 바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