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는 공황발작이 한번이상 예기치 않게 발생한 후, 다시 그 공황발작이 반복될까봐 걱정스러워 하며, 그로 인해 행동상의 문제(예를 들면, 공황발작이 발생했던 상황이나 장소를 피한다든가하는)까지 발생되는 장애를 말합니다.
공황발작은 보통 갑작스럽게 이유없이 심장이 빨리뛰면서, 불안해지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기가 곤란하고, 손발이 저리거나, 어지럽고, 심하면 나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죽을 것 같은 느낌에 휩싸이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공황발작을 예를 들어 차를 타고 가다가 혹은 사람 많은 곳에서 경험하게 되고(물론 특정장소와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후에 이런 발작이 다시 올까봐 불안하게 되며, 공황발작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보다 미약한 정도의 불안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상태가 지속되다보면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생물학적으로 공황장애에서 많은 언급이 되어지는 뇌영역은 편도체(amygdala)로 이 부위의 이상이 공황발작에서 중요한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편도체는 불안, 공포와 관련해 보통 환경으로부터 들어오는 자극(감각피질 sensory cortex과 시상 thalamus이 담당)과 축적된 과거 경험(전두엽 frontal cortex<특히 insula, OFC, MFC> 와 해마<hippocampus>가 담담)을 조율하고 조정하는(mediate)역할을 하게 되는데 편도체에 문제가 생겨나게 되면, 정상적으로는 이런 조정,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불안증상이 발생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몸의 비정상적인 불안증상(몸의 이상상태)이 야기된다는 것이지요. 왜나하면 편도체는 여러 경로를 통해 몸의 자율신경중추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eg 시상하부, locus coerulus, parabrachial plexus, periaqueductal gray) 따라서 갑작스러운 편도체의 발작은 바로 공황발작과 직결되는 것입니다. 편도체의 발작이 바로 위에서 언급한 심장이 빨리뛰고, 숨이 차고, 식은땀이 나고 하는 등의 공황발작증상을 야기하게 되는 것이지요.
공황장애와 관련된 정신역동적인 이슈들로는 어린 시절 혹은 성인기에서의 중요한 인물과의 분리 혹은 상실, 비판적이고, 무서운 부모님을 가졌던 경우, 어린시절의 성적 혹은 물리적 학대의 경험이 있는 경우 등을 말하지만, 실제 정신과 외래에서 공황장애 환자들을 만나보면, 특정한 정신역동적인 이슈를 갖지 않는 경우도 흔합니다. 직장인들이 너무 과도하게 일에 매달리다가 공황장애를 경험하는 경우도 흔하고, 우울증을 경험하는 와중에 공황발작이 찾아오는 경우도 흔하게 접하게 됩니다.
공황장애는 보통 젊은 나이에 많이 발생하며,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많은 경우 치료를 잘 받으면 예후가 나쁘지 않은 병입니다. 공황발작이 생겨나게 되면 정신과에 먼저 방문하기 보다는 내과적인 문제로 알고 응급실에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공황장애로 진단내리기전에 내과적인 문제는 아닌지 고려하는것은 매우 중요한 절차입니다. 협심증, 판막질환, 천식, 갑상선 기능항진증, 저혈당등 내과적 질환이 배제되어야 정신과적으로 공황장애로 진단이 가능한 것이지요.
실제 임상에서 공황장애를 치료하다 보면 초창기 약물 치료를 잘 받고, 관리를 잘하시는 경우, 아무런 문제없이 직장생활, 가정생활 등을 해나가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미약한 정도의 증상들은 일상 생활 중에 남아있을 수 있지만 큰 문제없이 생활하시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